웹2.0과 민주주의

웹2.0과 민주주의의 정의와 사례 등을 건조하게 죽 나열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난 그냥 내 생각을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정치색을 띄게 돼도 어쩔 수 없다.
이런 의견의 개진 또한 웹2.0의 한 단면이므로.

맛있는 음식점을 찾고싶다.
지식X이라던지 커뮤니티 등을 뒤진다.
얼굴도 본 적 없는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교류한다.
즉,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주고 받고,
또 그런 것이 가능한 웹 싸이트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웹2.0이다.
공유, 참여, 개방이라고 하는 정신을 통해서 
대중지성을 활용하여 최적의 답을 찾는다.
대표적인 예로 위키디피아 백과사전을 들 수 있겠다.
위키는 이 '대중의 지혜'로 불과 수년만에
230년 역사의 브리태니커를 능가했다.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민주주의. 민중이 주인인 정치제도이다.
모범적인 예로서 로마시대의 아고라를 들 수 있겠다.
광장에서 모두가 토론에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해서
가장 적합한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는 것.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소리가 아닌가?
그렇다. 웹2.0이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가 웹2.0이다.
물론 웹2.0이 민주주의 자체는 아니지만, 민중이 참여하고 의견을 공유하여
최적의 결론을 도출해내는 도구로서라면 웹2.0 이상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정치인이나 정치 엘리트가 생산해낸 정보를 소극적으로 수용하고
단지 반응하거나 피드백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주요한 정치관련 정보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권한과 주도권
역시 쌍방향적이라는 점을 웹2.0은 보여주고 있다.

가까운 예로 현재 진행중인 미국산 소고기 반대를 들 수 있겠다.
다음 아고라나 디시인사이드 등 촛불시위 상황판이 된 곳에선
쉴새없이 올라오는 토론글과 각종 정보들로 가득차고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과 전날의 참관기 등이 올라온다.
인터넷메신저와 게시판으로 집회정보를 공유하고,
휴대폰과 디카, 캠코더를 지닌 참여자들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인방송 채널을 열어 상황을 중계한다.
개인적으로는 네티즌들과 뜻을 모아 언론사를 통해 광고를 내는 활동을 했는데
지금은 그것이 확산되어 한겨레 경향 등에 광고를 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조중동을 통한 광고를 지양하며 또 실제로 줄어드는 양상까지 보이면서
내가 그 첫 물꼬를 튼 사람들 중 하나라는 사실이 점점 더 자랑스러워지고 있다.

나를 비롯한 이 사람들은 모두 특정 성향의 '조직'이 아니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성향을 특정짓기 어려운 평범한 사람들이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그저 스스로의 의지로 정치에 참여하고, 바꾸려 하고있다.

그럼에도 2MB는 아직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소수 불순세력의 선동에 의한 어린 학생들의 부화뇌동이니 어쩌니,
주모자가 누구이며 양초값은 누가 냈느니, 오해니, 괴담이니,
이따위 헛소리나 하고 앉았으니 그야말로 통탄할 일이다.
인터넷은 괴담과 루머만이 떠도는 곳이 아니라,
진실과 여론이 형성되는 곳이라는 것을 한시라도 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by Kenni | 2008/06/04 03:55 | 트랙백(2)
아 졸려..

시나리오는 무슨 개뿔-
설계 싫다 정말..

잡스 아저씨 曰 '사랑하는 일을 하여 스스로가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라'

아저씨..나 어떡해요?

by Kenni | 2008/03/23 22:52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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